안녕하세요, 짠돌이 맥시멀리스트 짠맥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SE 2세대 1년 사용기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아이폰12 라인업까지 출시된 마당에 웬 아이폰SE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아직까지 노치 있는 아이폰을 경험해본 적이 없어요.
제 첫 아이폰이 아이폰SE 2세대였어요. 그 이전까지는 쭉 갤럭시만 썼었거든요.
갤럭시S20을 어머니께 드리고 저는 훨씬 성능도 떨어지고 화면도 작은 아이폰SE 2세대로 갈아탔어요.
제가 아이폰SE 2세대를 1년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들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볼게요.
1. 디자인
디자인은 아이폰7과 아이폰8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뻔한 디자인일 수도 있지만 전통적인 아이폰 그대로의 모습으로 클래식한 매력이 있어요.
후면 색상은 화이트, 블랙, 레드 3가지 색상이지만 전면은 블랙으로 통일했어요.
제가 구입한 모델은 화이트 모델인데, 전면도 화이트였으면 더 이뻤겠지만 넓은 베젤이 너무 구시대적이었기 때문에 검은색으로 통일한 것으로 보여요.
2. 디스플레이
아이폰SE 2세대는 4.7인치 Retina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어요.
사실 한국에서는 화면 크기가 클수록 인기가 높아지기 때문에 4.7인치의 액정은 너무 작게 느껴지긴 했어요.
하지만 저는 서브 태블릿으로 영상 시청을 하는 편이고,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의 사용 환경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웹서핑이나 카톡 등을 할 때는 아쉽지 않지만, 화면 크기 때문에 저절로 따라오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바로, 키보드입니다.
저는 갤럭시를 쓸 때 단모음 키보드를 사용했는데 아이폰SE 2세대 기본 키보드는 표준과 10키밖에 없었어요.
제가 해결한 방법은 네이버 스마트보드인데요.
네이버 스마트보드는 단모음뿐만 아니라 천지인 등 다양한 키보드를 지원해줘서 다행히 적응할 수 있었어요.
3. 장점 (A13 바이오닉 칩, 터치ID, 생활 방수, 무선 충전)
<A13 바이오닉 칩>
아이폰SE 2세대는 아이폰11 프로와 동일한 A13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퍼포먼스나 실사용할 때 전혀 보급형 제품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빠릿빠릿해요.
애플이 직접 AP를 제작하기 때문에 외관을 재활용하면서도 고성능 칩셋을 탑재해 성능적인 측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터치ID>
이 시국 최고의 장점은 터치ID가 아닐까 싶어요.
갤럭시는 S10부터 화면 내장형 지문인식을 탑재했지만 아이폰 고급 라인은 전부 페이스ID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아이폰SE 2세대는 현재 공홈에서 판매 중인 아이폰 중 유일하게 터치ID를 가지고 있어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이 시점에서는 터치ID만큼 편한 게 없는 것 같아요.
<생활 방수, 무선 충전>
제가 많은 보급형, 중급기 라인업들을 고민하고 갤럭시A 시리즈를 살까 고민하다가 아이폰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예요.
아직도 갤럭시 라인업에서는 고급형에만 생활 방수와 무선 충전 기능이 들어가는 제품이 대부분이에요.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A퀀텀 모델도 생활 방수와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더라고요.
급 나누기를 하드웨어적인 차별로 둘 수밖에 없는 삼성을 이해하기도 하지만 이런 부분은 좀 아쉬워요.
4. 단점 (배터리, 램, 카메라)
<배터리>
아이폰SE 2세대의 가장 큰 단점은 배터리라고 생각해요.
배터리 용량이 겨우 1,821mAh밖에 되지 않아요. 공식 스펙 상으로는 동영상 최대 13시간, 스트리밍 시 최대 8시간이라고 나와있는데요.
체감상으로는 훨씬 적다고 느껴져요. 실 사용 시에 4~5시간 정도?
저는 보통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무선충전 거치대에 올려두는 편인데, 아이폰SE 2세대를 사용하려면 늘 충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일 때 마음 편할 것 같아요.
<램>
아이폰SE 2세대는 3GB의 램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갤럭시의 램이 큰 것에 비해 아이폰은 최적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램이 부족한 걸 체감을 못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카메라를 실행하고 나면 어플이 재시동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확실히 갤럭시보다는 어플들이 재시동되는 횟수가 잦다는 게 체감상으로도 느껴졌어요.
3GB의 램은 확실히 요즘 시대의 스마트폰 중에서는 턱없이 모자란 용량인 것 같아요.
그리고 램이 적으면 OS 업데이트도 빨리 끊긴다고 하네요.
<카메라>
아이폰SE 2세대는 싱글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4K 동영상 촬영부터 HDR, OIS까지 싱글 카메라에서 탑재할 수 있는 많은 기능들이 있어요.
하지만, 싱글 카메라라는 그 자체만으로 불편한 시점들이 있었어요.
특히 광각 카메라나 초광각 카메라, 망원 카메라의 부재가 가끔은 느껴졌어요. 요즘은 기본 카메라 2개 많으면 4개까지도 있으니까 카메라 하나로는 아쉬울 때가 있었어요.
그렇다고 카메라의 성능이 뒤쳐진다는 건 아니에요.
아이폰SE 2세대의 카메라도 괜찮고 거기다가 A13 바이오닉 칩이 소프트웨어 보정을 너무 잘 해주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는 문제가 없어요.
5. 마무리
제가 아이폰SE 2세대를 약 1년 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참 괜찮은 스마트폰이라는 것이었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으면 좋은 것들은 대부분 들어가 있고 없어도 되는 것들은 야금야금 빼놓은 영악한 스마트폰이에요.
저는 생활 방수, 무선 충전, 터치ID가 탑재된 보급형이라는 점에서 너무 좋았어요.
반면, 작은 화면 크기나 배터리가 제일 아쉬웠어요.
갤럭시와 안드로이드에서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도 물론 좋았지만, 아이폰의 연동성이나 OS의 심플함이 또 다른 장점으로 느껴졌어요.
아이폰13에서 노치가 줄어든다는 루머가 있던데 저는 노치 줄어든 아이폰이 나올 때까지 조금 더 버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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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짠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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